​​​독일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Benjamin 입니다.

이 글은 독일유학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한번 읽어주셨음 하면서 써보는 글입니다.
정보가 중요하시다면 읽지않고 넘어가셔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제 유학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알고계실진 모르겠지만, 저는 스튜디엔콜렉을 졸업하고 독일의 한 공대에서 학사과정중에 있는 유학생입니다.
독일유학을 철저히 준비하지도 못하였고, 독일어를 정말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학원(J사)을 많이 믿고 왔었으나, 생각보다 유학원은 공과대학교에 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있지 않았었기에, 블로그의 글들은 대부분 제가 발품을 팔아가며 알아낸 정보들입니다.

수시로 대학을 합격하고, 수능에서 두과목 최저등급만 맞추면 되었기에 언수외는 평소대로 치고 탐구과목은 수능 엿먹어라 하면서 맘에드는 숫자를 골랐습니다.
지금와선 그때의 제 뺨을 쳐주고싶습니다만, 그것또한 제가 저지른 일이니 독일에 와서 스튜디엔콜렉은 저에겐 필수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스튜디엔콜렉을 들어갈때는 억울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참 잘했다 싶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그당시에는 맘고생도 많이하고 그만두고 돌아갈까도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견디고나니 달라져있는 제 모습이 뿌듯했습니다.학문적으로 그리고 소양적으로 더 풍부해지기 위해 선택한 유학에서 저는 저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 많이 다듬은 것 같습니다.

유학이 남들보다 좀 더 나은 기회를 얻게 된것임에 감사하며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곳에 오면 우린 어쩔 수 없는 이방인입니다.
인생이 자기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음에 때로는 씁쓸해하고, 어쩔수없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못난모습에 우울해하기도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금씩이지만 늘어가는 언어실력, 무서워서 피하기만 했던 전화통화를 해내고, 자신없었던 요리를 척척 해내는 내 모습등에 소소한 뿌듯함을 느끼며 또 한번 할수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또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이제 막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제가 이곳을 좀 더 겪어봤기에 이제 좀 편하겠다 싶으시겠지만, 아닙니다.
다 똑같습니다.
제가 몇몇 장애물을 넘어온 건 사실이지만, 늘 산 하나 넘고 숨 좀 돌릴라치면 그새 또 다음 언덕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부를 마치기 전까지는 본인과의 싸움이 계속될것입니다. 공부를 마치고 나서는 어떨지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떨지는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나면 한번 더 글을 쓰겠습니다ㅋ

다들 더 나은 인생을 바라기에 유학을 선택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와 다르지 않은 마음들이셨을거라고.
오시면 갑자기 혼자된 마음에 외롭기도 하고 공허함에 뭘 어째야 할지 모를 때도 있을테지만, 다 지나가는 일들입니다.
조금씩 물들어 나중엔 저처럼 혼자서 보내는 하루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겁니다. (전 이제 혼밥도 잘하고 혼술도 잘합니다ㅋㅋㅋ) 매번 혼자인 건 아니고 가끔은 친구도 만나고 밥도 같이 먹지만, 한국에서의 생활보다는 확실히 혼자인 시간이 늘어날겁니다.

즐기세요 하지만 늘 긴장을 늦추진 마세요.
그러면 모든건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질 것이고, 바라던 모습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글이 두서없긴 하지만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다 담긴것같아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다들 힘내십쇼!

Posted by 댕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