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유학 - 집구하기



집 구하기는 구글에서 독일유학 관련해서 검색만해봐도 수십개의 블로그 포스팅이 쏟아져 나오기에, '나까지 굳이'라는 생각에 글을 적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오늘은 인간의 의식주 중에 당당히 한 칸을 차지하는 집구하기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유학길에 나서기전에 집을 미리 구해서 오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독일에 있는 지인의 집에 잠시 신세를 지면서 독일 현지에 와서 구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는 오기전에 유학원을 통해 구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최소 계약기간만 채우고 나왔습니다. 

어찌되었건, 타지에서 본인이 원하는 가격의 집을 구하는 일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약 10군데의 집을 돌아다녔고, 대충 독일의 거주형태는 다 살아본 바 제가 경험한 것들로 장단점을 곁들여서 적어보겠습니다.









1. 유학원을 통한 숙소


다른 방법에 비해 쉽습니다. 돈으로 해결하면 되는 것이니 재정상태가 넉넉하신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집을 빨리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본인이 직접 발로 뛰지 않아도 되니 편합니다.

하지만 대행비도 있고, 월세가 시중에 비해 좀 많이 비싼 편입니다.

유학원이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이니 부동산회사와 직접 거래할때보다 유통단계를 한 단계 더 거치는 것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2. 베를린리포트 벼룩시장


독일유학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거쳐갔을 그 이름도 유명한 "베를린리포트" 입니다.

베리의 벼룩시장에는 하루에도 몇개씩 방구함/방있음 글들이 올라오니 여기를 잘 뒤지시면 입맛에 맞는 집을 찾으실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공급보다는 수요가 훨씬 많기에 경쟁자들이 좀 있다는 것. wg의 경우, 나이 있는 한국분들이 세입자를 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들어가기전에 집주인의 성향을 아주 유심히 관찰해야 나중에 험한 꼴 안봅니다. 그리고 직접가서 다 볼것.

저 같은 경우에는 여학생과 남학생이 같이 지내는데, 화장실 문이 안 잠겨서 화장실 키를 주던지, 자물쇠를 달아달랬는데 집주인이 수리비 많이 든다고 못해준대서 들이받고 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튼 좀 그런 어르신들 많습니다. 조심하세요.

아 그리고 좀 비싼편. 케바케지만 요즘은 400유로 이하는 잘 없는 것 같더이다.








3. 독일 wg 사이트


대표적 : www.wg-gesucht.de

일단 집값이 싼 곳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답장이 오는 경우가 드물고, 남녀 쉐어도 많아서 여성분들이라면 조금 거리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얘들이 아시아인을 잘 안뽑습니다.

메일보낼때 일단 영어이름 쓰시고, 만나서 인터뷰하실때 본인을 어필하시는 것이 하나의 팁입니다.

독일인 중에 은퇴한 노인분들이 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정말 복불복입니다.

좋은 분 만난다면 더없이 좋지만, 아니라면 정말 스트레스 받으니까 들어가기전에 꼼꼼하게 따져보세요.








4. 부동산사이트


대표적 : www.immobilienscout24.de

매물 다소 있는 편입니다. 근데 일단 비쌉니다

유학생 신분의 입맛에 맞는 매물은 찾기 힘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집주인이 요구하는 서류가 까다롭습니다. 독일에 거주하는 독일인 재정보증인, 직업의 유무, 월소득으로 월세를 낼 수 있는 능력을 판단, 여지껏 살았던 집들에서 월세를 밀린 적이 없다는 증명등 신분적으로 확실한 사람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보증금이 좀 비싸서 부담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사기글도 많은 편입니다

사진에 집은 엄청 깨끗하고 좋은데, 집값은 터무니없이 싸다면 그건 거의 90프로정도는 사기일겁니다.

답장올때 대부분 영어로 오고, 레파토리가 비슷합니다. 

자신이 출장/비즈니스 때문에 해외에 와있어서 집을 내놓는데, 보증금을 westernunion을 통해서 보내면 자기가 키를 보내주겠다 라고 하면 99.9% 사기입니다. 의심스러울 땐 답장 온 사람의 메일을 구글에 검색해보면 사기사례들 있어서 구분해내기 쉽습니다. 

사기꾼들 치고는 매우 허술한 편인데, 가끔 당하는 사람 있어요. 조심.








5. 에어비앤비


요즘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길게 예약하시고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독일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에어비앤비를 금지하는 구역이 생겨서 이것도 이제는 운에 맡겨야 하지 싶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정책에 따르는 것이니 이건 에어비앤비 유의사항을 검색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6. 사설기숙사


이건 구글에 "(지역) private studentenwohnheim" 검색하면 몇몇 사이트 나올겁니다.

거기서 양식 작성해서 보내면 방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줄겁니다.

값도 싸고 시설도 좋지만, 대부분 방이 없는게 함정.

아주 오래전에 예약하는 게 아니라면 급하게 구하면 남아있는 방이 없을겁니다.









7. 학생숙사


이건 학생이 되고나서의 일이겠지만은, 베를린의 경우에는 구석구석 학교기숙사가 많은 편이라서 좋습니다.

학교 가까이에 있는 중심 부근의 기숙사는 방이 잘 없어서 기다리는 기간이 좀 많이 길지만, 외곽이라면 거의 텅텅 비어있어서 들어가기 쉽습니다.

월세도 싸고 시설 보수/유지가 좋습니다.






이상으로 독일유학 - 집구하기 편을 마치겠습니다. 다들 좋은 집 구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댕댕.